고양이의 혈액형은 일반적으로 A, B, AB 이렇게 세가지로 구분 된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A형 혈액형을 가지고 있으며, B형은 드물지만 늘어 나는 추세이고 AB형을 가진 고양이는 아주 드물다. 혈액형은 적혈구의 특정 단백질 발현 여부를 보고 판단한다. 고양이의 혈액형은 개와 다르게 혈액형이 다양하지 않고 다른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이미 지니고 태어난다. 개의 경우는 첫 회 수혈은 혈액형과 상관 없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고양이 이미 다른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 각 혈액형 별로 항체를 형성하는 수준이나, 반응이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B형의 고양이는 A형에 대한 강력한 항체를 형성하고 A형의 경우 B형에 대해 낮거나 아예 항체를 형성하지 않는다. AB형 B형에 약한 항체 A형에 아예 항체를 지니지 않는다.  

암컷 고양이는 교배를 원할 경우 반드시 혈액검사를 하는 것을 해 두는 게 좋은데 이는 신생 묘의 특정 질환의 발병 가능성 때문이다.

B형을 가진 암컷 고양이가 A형 수컷과 교배해 임신할 경우, 태아가  A형 혈액형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어미 고양이가 임신 중 A형 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게 한다.

항체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기간 중에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분만 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새끼 고양이는 1~2일 초유를 섭취게 되는 데 이 시기 새끼 고양이의 장은 모체 이행항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구조로 단백질을 소화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 때, B형 혈액을 가진 어미가 임신기간에 생산한 A형 항체를 자묘가 흡수한다면, 새끼 고양이의 적혈구는 어미로 부터의 섭취한 항체로 인해 면역반응(항원항체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인해 적혈구는 파괴되고 생후 7일 이내 혈관 내 외의 출혈반응으로 인해 빈혈, 황달, 혈뇨, 혈변, 조직 괴사등이 발생하여 사망한다.

이러한 반응은 임상 증상을 관찰 한 후,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치료방법은 거의 없다. 임신 후 암고양이 혈액형을 알았다면, 새끼 고양이가 태어난 후 즉시 혈액형 검사를 실시 하여 A형일 경우 최대 3일간 초유를 섭취하지 않게 한다. ( 다른 전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 되기 때문에 생존률이 떨어진다.) B형일 경우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A형 암고양이가 B형 새끼 고양이를 분만했다면, 이는 A형이 B형에 대한 낮은 수준의 항체를 생산하거나 아예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방을 위해서는 교배를 원하는 암고양이의 혈액형 검사를 반드시 하도록 한다.